예상했던 대로 WWDC 2010에서 스티브 잡스씨는 iOS 4(기존 iPhone OS 4) 기반의 아이폰 4를 발표했습니다. 2대의 카메라로 화상통화가 가능하며, HD 동영상 촬영 및 편집, LED 플래시 및 5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하였고 4배나 많은 픽셀의 선명한 디스플레이와 더욱 커진 배터리 용량, 6축 모션 센서 그리고 성능이 더 빨라지고 개량된 프로세서 등을 갖추었으며 iOS 4를 탑재하여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졌고 Apps폴더를 이용하여 다량의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편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iBooks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되어 iPad에 제공되는 전자책 리더 기능을 동일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7월 18일 한국에서 출시할 것으로 확정되었다는 것입니다. 기조연설에서 출시 국가들 중에 "South Korea"가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 졌습니다. 사실, 유출된 아이폰 4를 보고 구매할 의욕이 조금도 생기지 않았습니다만, 잡스 형님의 말빨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더군요. 참고로 아이폰 3GS 사용자는 6월 21일 iOS4로 업데이트할 수 있답니다.
이번 앱스토어 탐험기는 그야말로 삽질 그자체입니다. 무료 배포행사를 놓치고 다음날 구입하는가 하면, 이중결제 및 무개념 미스클릭으로 인하여 약 12달러를 허무하게 날렸습니다. 무료행사로 받은 TwitBird Premium에서 Global Push Notification Service를 활성화($2.99) 하고 같은 가격의 TwitBird Pro를 구입하는 만행을 저지르거나, Tap Tap Revenge 3의 음악 컨텐츠 다운로드 오류로 인한 중복 결제(약 10회), 이미 다운로드한 동일한 뮤지션의 에디션 앱(Lady Gaga Revenge) 구입 등입니다. 즉시 환불 신청을 했지만 단 한건도 처리되지 않았으며, 특히 앱속에서의 구입한 컨텐츠의 환불은 더욱 까다롭습니다.(한국인의 입장에서 불가능에 가까움) 동일한 소프트웨어의 업그래이드 정책이 없는 점이나 원클릭 결제가 좋긴한데 사용자의 실수에 대하여 관대하지 않다는 점은 매우 실망스럽네요.
아이폰에 대한 열정이 조금씩 수그러들기 시작하면서 앱스토어 지름주기는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설치한 앱수가 벌써부터 11페이지를 넘었고 그 중에는 언제 다운로드한 것인지도 모르는 앱들이 수두룩합니다. 수십가지 앱을 구입했지만 가장 즐겨사용하는 앱은 겨우 TwitBird와 WhatsApp정도이며, 나머지 앱들은 자랑질용 데모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앱이 무엇인지를 분간하고 사용하지 않는 앱들은 과감히 처분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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