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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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1993년 3D그래픽엔진을 이용한 1인칭 액션게임으로 전 세계의 게이머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둠'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았을 때 코웃음 쳤다. 둠의 개발자인 id 소프트웨어의 존 카맥은 스토리를 손톱의 때만큼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둠이란 게임을 간단히 정의하면 '서치앤디스트로이' 그리고 '서바이벌' 이기에 스토리 따위는 필요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에 발표된 둠3는 약간 다르다. 미약하지만 어드벤쳐 성 스토리라인 기반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그것이 내게 있어서 게임을 더 흥미롭게 하지는 않지만) 영화 둠은 게임 둠3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둠3의 스토리는 시기적으로 볼 때 둠 1편이 끝나고 둠 2가 시작되기 전쯤이다. 할리우드에서 만든 영화답게 돈 쳐발린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이 영화는 그럭저럭 잘 만들었다. '더 록'으로 불리는 드웨인 존슨이 주연급이긴하나, 주인공이 아니라서 천만 다행이다.

여하튼, 본인이 말하고 싶은 건 묘하게 지어 놓은 극중 인물들의 이름이다. 게임상에서도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고 우리에게는 그저 '둠 가이'로만 통하던 주인공의 이름이 '존'이며, 첫 장면부터 외쳐대는 박사의 이름이 '카맥'이더라. 결국, 주인공이나 박사나 모두 그녀석(?)이었던거냐? 그리고 '듀크'라는 동료 마린의 이름이 아주 골때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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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둠과 쌍벽을 이루던 '듀크뉴켐'이라는 게임(개인적으로 둠보다 더 좋아함)이 있었는데, 둠이 보여주지 못한 면들을 두루 갖추고 있던 둠류의 게임이었다. 아이디어도 좋았고 스토리도 흥미로웠다. 그 게임의 주인공 이름또한 듀크였는데, 그 이름을 늬들 맘대로 개죽음당하는 아역으로 정해 버리면 '듀크뉴켐'은 영화로 만들기도 쀌쭘하잖아!

에라이~ M$만도 못한 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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