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 2.73

본인의 직업은 디자이너이다. 그렇게 계약했고, 그일만 하고싶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던져지는 업무는 매우 복잡다양하다. 일일이 장황해 보자면, 전반적인 각종 문서작업(시안, 견적, 설계 등), 인테리어 디자인, 투시도 및 조감도 작업, 각종 인쇄물 디자인, 사무실 컴퓨터와 주변기기 및 네트워크, 인트라넷 구축/유지/보수/관리, 사무자금관리, 관련업체관리, 온라인마케팅, 홈페이지 구축/유지/보수/관리, 모든 전화상담 및 오더접수, 클라이언트 접대 및 대면, 현장실측 및 촬영, 심지어 모든 사원의 이메일까지 통틀어 관리한다.

얼핏보면 굉장히 바빠 보일 것 같지만, 일이 없을 때에는 땡보직이 따로 없다. 그러다가도 느닷없이 급행업무가 터지면 정신없이 바쁘다. 요즘같은 때가 그러하다. 떠넘길 수 있는 일들은 분담을 요청하고 스케줄 잡고 투두리스트를 만들어서 데드라인을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본인 보다 한살 어리고 5개월전에 입사한 8개월 후배사원이 한분있다. 이녀석(?)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면, 보직은 CAD엔지니어로 등넘어 보아하니 이녀석 완전 컴맹수준이다. CAD만 다룰줄아는 100% 찌질이 루키가 분명하다. 간혹, 같이 담배피러 나가서 얘길 들어보면 싸이질좀 할 줄 안다고 모든 인터넷을 아는 것 마냥 떠들어 대면 싸다구를 한대 올려치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다.

요즘들어 이너므 자슥이 상식을 넘어선 짓을 한다. 처음 입사 할 때 시스템 유지/보수 차원에서 새 컴퓨터 구입, 셋팅해주고, 배려차원에서 CAD S/W까지 설치해 줬더랬다. 오늘 느닷없이 컴터가 먹통됬다고 나에게 불평을 부린다. "O대리님, 컴터가 안되는대요?" 부탁조도 아니고 통보도 아닌 불평불만 그대로였다. 보아하니 인터넷 후비고 다니면서 각종 ActiveX란것은 무조건 설치하고, 스파이웨어와 바이러스로 컴퓨터가 떡이 되어 있더라.

'이런 ㅅㅂㄹ이~ 지가 싼 x은 지가 닦아야 할거 아냐!'

가뜩이나 정신없이 바쁜데 이런 멘트를 날려야 하는거냐? 네녀석 x 닦는 놈으로 보이니? 아니면, 잘라 달라고 안달하는 건가? 끌고나가서 확! 패 죽일려고(?) 하다가, 흐미.. 참자... 참고... 또 참아서, 살기를 품은 무언으로 응해 줬더랬다. 허! 기가막히게도 이녀석 주둥이에 x을 발랐는지 혼자말로 욕지거리를 해댄다. '아휴~ 씨-삐~럴... 조-삐~ 같네...' 이너므 쉐리를 어쪄면 좋아? 딱끔이 충고라도 해주고 싶지만, 워낙에 성질이 불같은 나로서는 분명 욕을 동반한 충격파를 날릴 것이 불보듯 뻔하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액션을 취하려는 찰나였다. 실장이 그녀석 조용히 끌고 나가더라,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욕지거리는 그만 두더군,

하... 결국 나이 한살이라도 더먹은 내가 참기로 했다. 그렇게 해봐야 나도 똑같은 놈밖에 안되니... 뭐, 이 후 태도를 지켜봐서... 당장에라도 잘자라 줄 것을 기안하여 보고 할지~말지를 생각 중 이다.

이분을 어찌하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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