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 2.73

집구석에 들어가기가 무섭도록 내방은 더위가 심했다. 통풍을 위해 창문에 선풍기도 설치해보고, 현관문도 열어놓고 웃통까지 벗어재끼고 컴퓨터와 씨름 중일때면, 누군가 살짝만 건드려도 죽통을 날릴 정도로 민감해 진다. 통풍도 잘 되지 않는 좁은 방에 컴퓨터를 두대나 켜고 있으면 방안 기온이 후끈 달아오른다. 더욱이 살고 있는 곳이 목욕탕 건물이라 온수가 계속해서 켜져 있다는 것도 온도를 올리는데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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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부터 불쾌지수가 극에 달하니 올 여름 어떻게 해쳐 나갈지를 걱정하다가, 달리 선택할 방법도 없고 에어컨을 구하는 것이 친구 녀석과 내린 결정이었다. 중고로라도 구입하려고 이곳저곳 후벼보니 기기 값만 30-40선을 웃돈다. 거기에 설치비 10-20만원을 포함하면 40-60만원이 드는 셈이다. 도저히 내 월급으로 이것을 단번에 사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던 중 테디베어누님이 쇼핑몰을 만들어준 보답으로 자신이 쓰던 에어컨을 선물로 준 것이다. 오~ 마른 땅을 적시는 촉촉한 이슬비 같은 것! 자신은 시원한 곳으로 이사를 해서 근 3년 동안 방치해 두었다는 것이다. 이런 고마운 일이...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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