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 2.73

블로그.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뭐 그리 블질을 오래 한 것도 아니지만) 10분 만에 새로운 포스트로 리스트를 가득 채워 버리는 메타사이트를 볼 때면, 클릭을 망설이다가 닫아버리는 경우가 잦아졌다. 그럴뜻한 명제가 있어 클릭하면 대부분 실망한다. 심지어 쓰래기로 판단되는 포스트가 떡하니 인기글 목록에 오르는 경우도 적지않다.

예전에는 포스팅이 지금처럼 많지도 않았지만 실속있고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동안 이러한 주제를 놓고 포스팅해 보고 싶었지만 짧은 글실력과 무지함의 압박으로 인해 간략한 글을 쓰더라도 많은 시간이 투자되는 것이 사실이라 미루고 미루어 왔더랬다. 간만에 찾아온 휴일 시간도 만빵이니 슬슬 주절거려 봐야 겠다.

블로그의 힘은 강하다. 한 블로거의 포스트가 다음날 아침신문의 뉴스가 되기도 하는 것이 더이상 다른나라 말만은 아니다. 용도 또한 다양하다. 자료수집용 비공개 블로그, 사진전용 블로그, 한가지 주제만으로 운영되는 블로그, 일상을 담은 일기장 블로그,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정리하는 감성 블로그 등 자신에게 중요한 공간으로 활용 되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마지못해 운영되는 뉴스나 우스개따위 퍼다나르는 펌 블로그, 성의없고 주제만 많은 포스트로 방문객수에만 치중하는 x블로그, 싸이와 혼돈하는 블로그 등 본만 못한 포스트를 접할때면 악플이라도 달고 싶은 심정이다. 대표적으로 이러한 글들이 되겠다.

절대적으로 개인 목적인 글.
단 한 줄의 소감도 없는 펌글.
단 몇 줄의 성의 없는 글.
관심도 없는 당신만의 일상.
개념 상실한 글.
생각 없는 글.

블로그는 싸이가 아니란 말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읽어주는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 최소한 이정도만 갖추고 있으면 블로거로서 자격은 충만하지 않을까? 글실력이나 재미있는 화제를 올리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말이다. 블로그에 쓸 말이 없다고? "그렇다면 쓰지마라"라고 김중태문화원은 말하고 있다. 당신이 블로거라면 방문자를 위한 블로거 제안 정도는 알아두자.

무조건 RSS로 파싱되는 블로그 툴
RSS에 등록되지 않는다는 것은 올블, 블코, 다음rss, 타인의 리더기 등에서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나에게 관심이 없는(나를 모르는) 이들이 보기를 원하지 않는 글, 혹은 다른이에게 유익하지 못한 내용의 글, 나만을 위한 일상, 매모 등은 XML에 추가되지 않도록 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 본가에는 RSS 비공개 옵션 추가해 놓고 있어 지극히 개인적인 글들은 홈페이지 에서만 확인 할 수 있다. 홈페이지 주소는 링크만 걸리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게 관심이 있는 방문객만이 볼 수 있는 일종의 팬서비스로서 활용 될 수 있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관심있는 태터툴즈 사용자는 델버님의 "XML에 포함 안시키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블로그를 싸이화하려는 네이뵤는 각성하라!

무조건 긁어다 나르는 생각없는 메타사이트
"앗! 새로운 포스트닷! 긁어!" 메타사이트는 무방비 하다. 글의 성격이 어떻든, 내용이 어떻든 긁어다 나른다.(설령 그것이 '성인물' 또는 '상업성을 띤' 포스트일 지라도...) 그리고 애프터서비스는 하지 않는다. 링크가 살아 있기는 한것인지, 포스트의 인기도는 어떠했는지 정도의 정보는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이즈음 해서 똑똑한 블로그 메타사이트가 출현해야 할 때이다.

이글을 쓰는 본인 또한 '뜨끔'하는 내용이 있다. 블로그는 타인을 위한것도, 블로그를 위한것도 아닌 나를 위한것이다. 밝은 블로그문화 안착을 위해 나부터 지키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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