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 2.73

매번 월말이면 밀려있던 비용산출에서부터 세금계산서 등등 한꺼번에 처리하기 때문에 신경이 매우 날카롭거든, 그런 와중에도 이런저런 잡무를 시킬때면 확 때려치우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아. 겨우 내 입에 풀칠하는 정도의 월급으로 하는 일이 너무 많다고 느껴질 때면 정말 서글퍼지거든. 잘됐어 이참에 불평이라도 늘어놔야 속 좀 풀리겠어.

내가 하는 일이 뭐냐구? 난 디자이너거든? 그런데 주로 하는 일은.
회사의 모든 금전관리에서부터 IT관련 종합업무(인터넷 광고기획, 시장분석, 정보분석, 광고대행) 사내 시스템 구축에서 유지보수까지, 네트워크 구축에서 유지보수까지, 웹 기획, 웹디자인, 웹프로그램, 웹마스터, 각종인쇄물들(기획서, 제안서, 전단지, 명함, 현수막, 배너 등)그리고 이런것도 해, 사무실 관리, 거의 모든 전화상 업무, 심지어는 모든 회사 사람들의 이메일을 총괄하고 마담이 되기도 하고 잡심부름꾼이 되기도 해. 최근에는 회사의 강요로 별로 하고싶지도 않은 CAD를 배우고 있어, 이젠 CAD기사 노릇까지 하게 생겼어. 마지막으로 이곳에 다니면서 멋진 사업아이템이 떠올라서 사내에서 공개적으로 프로젝트 팀을 결성하고 거기에 3개월째 인력 투자중이야. 이제 곧 두각을 보일 것 같아.

신경쓸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야. 그래서 이따금 실수를 저지르기도 해. 물론 자초해서 이런꼴이 되었는지도 몰라. 얼마 전에는 재계약을 했어 내심 기대하고 있었지... 결과는 "계속 다녀라." 끝.

이곳의 단점들은 너무 많아, 업무 분담도 하지 않고, 배려심도 없고, 전혀 계획성도 없고, 완전 막무가네야. 더욱이 내가 볼때 비전도 없어 보여, 남들이 그 회사에서 무슨 일을 맡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난 단호하게 "잡부"라고 대답해. 결심했어 이력서하고 포트폴리오 준비중이야. 지금 심정은 연봉 2천 이상이라도 협상되는 곳이면 바로 옮겨버리고 싶어.

난 싸구려가 아니란 말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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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왠지 회사 혼자 다니신다는 느낌이 팍 드네요..ㅡ..ㅡ;;;
    본인의 가치는 높은데 반해 댓가가 낮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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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어준 파이어준

    아뇨 그리 높지도 않아요,
    다만 불평일 뿐입니다.... 또 이러다가 말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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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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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가 더워져서 더 힘이 드실지도...-__-;;;
    체력보강을 위해 삼계탕 드시고 힘을 팍팍 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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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amme yamme

    흐.. 짜증만땅이라 기분전환하느라 올라웍스를 찾아봤는데, 절대공감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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