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 2.73

회사 분위기가 싱숭생숭하여 생존 본능이 발동했습니다. 웹은 좀 지겨우니까 이제 다른 쪽 기술들도 살펴볼겸 해서 어깨너어로 슬쩍슬쩍 넘겨보던 와중에 게임회사 다니는 쫑맹형이 "너 자바스크립트 하지?"라고는 질문을 던졌고, "유니티라는거 알아? 그거 죽이니까 살펴봐"라는 정보를 줬습니다. 유니티 홈페이지에 들러 대략 훓어보니 이거 완전 물건이더군요. 게임제작에 필요한 시작부터 끝을 보장하며, 멀티 플랫폼이고, 2011년도에 한국 지사가 설립되어 개발 지원이 풍부하며, 언리얼이나 기타 게임엔진에 비해 저렴한 등 장점을 모두 나열하자면 입이 아플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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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런칭한 유니티 4.0은 다이렉트X 11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GUI를 완전히 재작성하여 낮은 성능의 개발환경에서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강력한 애니메이션 시스템(메카님)을 제공하여 모션 캡처한 애니메이션을 마치 동영상 편집하듯이 손쉽게 다룰 수 있고, 리눅스 플랫폼을 추가로 지원하며, 그래픽 기능에 엄청난 향상이 있고, 곡선과 기울기 중심의 모듈 파티클 시스템 도구를 강화해 폭발, 충돌, 태풍 등을 보다 적은 예산으로 구현하는 등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30일간 사용해 볼 수 있는 트라이얼 버전을 설치하고 이런저런 스크린캐스트를 보면서 따라 하는 중인데,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개발과정에 필요한 모든 라이브러리가 모듈화 되었고 개발도구와 잘 결합하여 조금만 집중하면 간단한 게임 정도는 뚝딱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니티로 만들어진 게임들을 살펴보면 iOS 2012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된 Room, 앵그리 버드로 유명한 Rovio사의 Bad Piggies, Ravensword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만한 히트작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는 물론 모든 메뉴얼과 레퍼런스 문서를 완벽한 한글로 제공해 주어 힘들게 구한 외국 문서를 번역해가면서 삽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한국만을 위한 개발자 커뮤니티도 자체적으로 활성화를 도모하는 아름다운 자세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칭찬 일색이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한 스크립트 작성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C#(Mono 기반) 또는 Boo로도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 이걸 왜 지금에 와서야 안 거지?"라는 아쉬움이 들 정도입니다. 취미로 삼아 가지고 놀다가 뭔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본격적으로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2013년은 왠지 뭔가 터질 것만 같은 이래저래 흥분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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