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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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30번정도 물리는 것 같다. 특히 저녁 7시부터 새벽2시까지는 모기 주의보를 발령 해야할 정도로 달라든다. 살충제 한통으로 일주일을 버티지 못한다. 다음 글은 모기에 대해 알아본 자료들이다.

마이클 크라이턴의 '주라기 공원'에서 공룡은 호박(琥珀)에 갇힌 모기의 뱃속으로부터 부활한다.

이와 같은 기발한 설정은 모기의 조상이 2억년전 공룡의 피를 빨아 먹고 살았음이 분명하기에 황당무계하지 않다. 그리고 모기는 지금도 인간의 피를 먹고 살기에 크라이턴의 설정은 구체적이다.

모기는 그만큼 오랜 세월을 살아왔고, 인류는 태어나면서부터 흡혈 모기와 싸워야 했다. 1974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3백60만년전 인류의 유골 '루시'(학명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의 사인(死因)이 말라리아라는 추론은 모기와의 오랜 악연을 말해준다.

모기가 옮긴 병을 이기지 못한 인류는 숨졌고, 살아 남은 인류는 면역을 얻었다. 그렇게 인류와 모기는 경쟁하며 번성했고,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지구로 퍼졌다. 모기는 인간만큼 넓은 지역에서 살아가는 적응력을 자랑한다.

시베리아 툰드라의 모기알은 영하의 강추위를 이겨낸 뒤 짧은 여름 얼음이 녹은 물 속에서 부화,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된다. 그리고 마침 그 지역을 지나는 순록의 피를 빨아먹고 다시 광야에 알을 뿌린다.

뜨거운 사막에 사는 모기의 알은 몇 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짧은 소나기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러다 비가 휙 뿌리고 지나가는 순간 만들어진 작은 웅덩이에서 부화, 종족을 이어간다.

급기야 요즘 도시 아파트의 모기들은 전혀 새로운 형태의 전천후 공격성과 번식력을 보여주고 있다. 따뜻한 아파트 지하실에 살기에 계절이 무의미해졌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기에 빌딩의 높낮이에 개의치 않는다.

최근 국립보건원의 조사 결과 모기 개체수가 지난 해의 두 배로 늘었다고 한다. 예년보다 비가 많고 날씨가 덥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은 전 세계의 말라리아를 박멸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에 따라 수년에 걸쳐 수십만t의 살충제(DDT)를 뿌렸다.

DDT는 '기적의 약'이라는 세계적 찬사를 받았지만 72년 미국 환경청은 '사용금지'를 결정했다. 모기 외의 생물, 특히 인체에 미치는 해악 탓이었다.

오랜 생존경쟁의 라이벌인 모기가 인류와 함께 번창해온 지구공동체의 동반자임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최근 모기의 극성스러움도 환경파괴로 지구를 덥힌 인간 탓이 크다. 모기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볼 때다.

오병상/중아일보 문화부 차장

모기에 관한 일반 상식

현재 한국에서 발견되는 모기의 90%는 말라리아를 일으킬 수 있는 말라리아 모기이고, 일부는 뇌염을 옮길 수 있는 뇌염 모기라고 한다. 이 사실로 보아서는 모기에 물리면 무슨 병이라도 걸릴 것 같다.

하지만 말라리아 모기는 일단 말라리아 환자의 피를 빨아 먹어야만 말라리아 병균을 지니게 되고 그때부터 다른 사람에게 말라리아를 옮긴다고 한다.

뇌염 모기 또한 뇌염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는 동물의 피를 빨아 먹은 다음이라야 사람에게 뇌염을 일으킬 수가 있다고 하니 그나마 안심해도 될 일이다. 그래도 면역이 약한 3 ~15세 아동은 뇌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모기는 적색, 청색, 검은색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모기는 7 m 거리에서부터 색깔을 구별하며 달려든다고 한다. 따라서 여름철에 야외 복장으로 이런 색깔을 입으면 모기에게 습격당하기 쉽다.

그리고 모기의 후각은 대단히 예민하다. 모기의 발달된 후각은 20 m 밖에서부터 작동해 냄새를 맡고 사람을 공격한다. 특히 동물이나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에 민감하다.

모기는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여성을 좋아한다. 여성호르몬이 피부를 통해 발산될 때 이 냄새를 맡고 달려든다. 그리고 땀냄새, 아미노산 냄새, 발냄새, 향수, 에프터쉐이브 로션 냄새 등도 좋아한다.

또 모기는 더운 것과 습한 것도 좋아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항상 몸을 잘 씻어서 냄새를 없애고 몸을 차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가만히 있는 사람보다 움직일 때 더 달려든다. 모기는 수 백 개의 감지 센서가 있어서 물체를 거의 모든 방향에서 정확히 인지할 수 있고 순간적으로 방향과 속도를 180도 바꾸며 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모기는 비오는 날에도 '비 사이로 막가'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모기의 막강한 능력 앞에서 사람의 동작으로 모기를 피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증가로 인해 지구가 더워지고(온실효과) 있어서 모기들에겐 더없이 좋은 조건이 되고 있다. 게다가 살충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더욱 독한 내성을 가진 모기들도 출현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은 모기의 피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과 모기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다. 모기는 고인 물에 알을 낳는다. 혹시 집안 구석에 고인 물이 있는지 살펴 없애고, 마당이나 집 밖에 플라스틱 그릇, 타이어 속, 버려진 가구 등이 있으면 예외없이 모기 알이 자라고 있으니 모두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모기에게 물렸을 때 응급처치

그리고 어떤 모기가 질병을 옮기는 모기인지는 알 수가 없다. 일단 물렸다면 응급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 우선 비눗물로 물린 부위를 씻어 내고 성냥이나 라이타 불을 모기가 문 자리에 살짝 갖다 댄 다음 30초 정도 얼음찜질을 하는 방법이 있다. 그 후에도 가려움이 지속되면 뜨겁게 온찜질을 해 주면 된다. 요즘은 약도 잘 나오니, 간단하게 약을 뿌리거나 바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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