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 2.73

늘 그렇듯이 밤늦게 귀가해서 RSS리더를 열고 글들을 훓던 중 Channy님이 작성하신 "저는 ‘가짜’ 입니다"방준영님이 작성하신 "내 가짜 전문가 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포스트를 아무 생각없이 대충 읽었는데, 글귀들이 계속해서 머리를 맴돌아 다시 한번 정독하였습니다. 문득, 저 역시도 한 분야의 전문가인 양 거침없이 '개구라'를 내뱉고 다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로 흥한자 블로그로 망할까요? 이 블로그로 인해 아주 쬐끔 (닉)네임벨류가 생겼습니다만, 간간히 감당하기 힘든 대우를 받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 펼쳐지면 "저는 암것도 몰라염!"라고 자신있게 말하기도 난감할 때가 종종 있거든요. 까놓고 말해, 이 곳 역시 마찬가지로 외국의 유명 사이트의 내용들을 나름 재해석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짓을 줄기차게 해 오고 있었고 다른 분들에 비해 그리 경험도 많지 않을 뿐더러 지식도 형편없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부족한 정보를 포스팅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는데, 가치관에 따라서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현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했어요. 위 두분의 글로 인하여 그동안의 행동거지를 돌이켜 보는 기회가 주어졌고 일부분 반성했습니다. 그러나 당분간 저는 이 짓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어찌됐건 저에게는 훌륭한 습득의 도구이자 해우소(解憂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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